Git Origin Story in Korean


최근 흥미롭게 보았던 Git Origin Story 라는 제목의 LinuxJournal.com 기사를 번역해 봅니다. 원본 기사는 https://www.linuxjournal.com/content/git-origin-story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수년간 리눅스 커널 개발자들이 사용해온 다양한 리비전 컨트롤 방법, Linus Torvalds가 Bit keeper 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과 그에 뒤따른 논쟁, 그리고 어떻게 Git 이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처음에, Linus Torvalds는 리비전 컨트롤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커널에 코드를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Usenet 그룹에, 나중에는 메일링 리스트에 패치를 올렸고, Linus는 자신의 소스 트리에 그걸 적용했습니다. 나중에 Linus는 릴리즈를 통해 패치들 사이의 구분 없이 전체 소스 트리를 공개하는 식이었습니다. Torvalds의 작업 이력을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체 릴리즈 버전 사이의 거대한 diff 를 통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는 오픈소스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이 없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CVS 가 있었고, 그 당시에도 가장 유명한 시스템이었습니다. 그 핵심 기능을 사용해서 기여자들이 패치를 중앙 저장소에 보낼 수 있었고 그 저장소로 들어가는 패치의 기록을 조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CVS 에 대한 많은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변경 사항을 파일별로 제공하고 커다란 패치는 하나의 버전으로 인식할 수 없어서, 다른 개발자들로부터의 과거의 기여를 해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두개의 같은 파일을 수정하는 패치가 동시에 보내졌을 때 발생하는 레이스 컨디션 같은 고치기 어려운 버그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Linus는 CVS 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부분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불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고 부분적으로는 후에야 명확해진 그만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CVS 의 버그와 이상한 기능들을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2000년대 초부터 발전되어온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SVN 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리눅스 커널 개발자들이 적당한 리비전 컨트롤의 부재에 불만족스러 했으며, 따라서 Linus가 사용 가능한 리비전 컨트롤 중에서 뭐든 하나를 고르길 바라는 커뮤니티로부터의 압력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Linus는 그렇게 했습니다. 충격적이고 당황스럽게도, Linus는 Larry McVoy 에 의해 운영되는 BitMover 라는 회사에 의해 개발된, 소스코드가 공개되어있지 않은 상업용 시스템인 BitKeeper 를 선택했습니다.

리눅스 커널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였고, Linus 그 스스로가 수십년간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따라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는 오픈소스 개발 방법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이었습니다. Linus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어떻게 그가 그의 커뮤니티와 오픈소스 세계를 이렇게 배신할수가 있지? 이게 Linus가 처음 커널 개발에 BitKeeper 를 사용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이었습니다.

또한, BitMover 는 돈을 받지 않고 BitKeeper 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제공하는데 대한 대가로 리눅스 커뮤니티에 제한을 걸었습니다. 첫째, 리눅스 개발자들은 BitKeeper 를 사용하는 동안 다른 경쟁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둘째, BitMover 는 라이센스에 대한 악용을 막기 위해 커널 프로젝트에 관계된 일부 메타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메타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면, 커널 개발자들은 다른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에서의 중요한 표준적 기능인, 과거의 커널 버전들 사이의 비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Linus가 BitKeeper 를 사용한지 수년이 지나도 논쟁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본적 주장은, 그는 프리 소프트웨어 (Free Software) 광신도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오픈소스 도구들이 같은 일을 하는 상업용 도구들에 비해 낫다면 그걸 사용할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업용 도구가 더 낫다면, 그는 다른 도구를 고려하지 않을 거라고요.

하지만, 많은 커널 개발자들이 실제로 프리 소프트웨어 광신도였습니다. 커뮤니티에 손상을 입히고 리눅스 커널 프로젝트의 fork 를 일으킬 만큼은 아니지만 Linus와 다른 개발자들간의 분노와 긴장이 심해졌습니다. Alan Cox, Al Viro, David Miller, Andrea Arcangeli, Andrew Morton 과 많은 수의 다른 사람들이 경쟁 프로젝트를 이끌만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했고, 심지어 일부는 상당수 커널 개발자들을 그들 쪽으로 끌어갈 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긴장과 적대는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BitKeeper 의 무엇이 그리 대단했을까요? BitKeeper 에서 자랑한 건 분산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모든 저장소가 쉽게 fork 되고 merge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게 핵심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하위 그룹의 커널 개발자들은 리비전 컨트롤의 이득을 얻으면서 그룹끼리 독자적으로 협업하고, 준비된 다음에 그들의 변경 사항을 Linus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에는 Linus 한명의 어깨에 완전히 매여있던 수많은 작업이 Linus가 믿는 개발자들, 또는 그렇게 작업하기로 한 그룹들에게 분산될 수 있었습니다. 아키텍쳐별 코드, 드라이버, 그리고 커널의 하위 시스템들이 모두 어떻게든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이후 적절한 시점에 한번에 메인 커널에 병합될 수 있었습니다.

슬슬 하는 이야기가 익숙하게 들릴 겁니다만, 2002년에 이건 새로운 아이디어였습니다. CVS 와 Subversion 같은 당시 존재하던 프로젝트들에서 fork 와 merge 는 주인만 할 수 있고, 죽고 싶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BitKeeper 를 통해, 이게 사소한 작업이 되었습니다.

커널 개발 도구의 핵심부에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Linus의 의지는 많은 사람들이 대안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습니다. CVS 와 Subversion 프로젝트는 너무 많은 기초적 설계 오류가 있었고, 이미 너무 많이 개발이 진행되어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들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Linus가 정말 원하는걸 알거나 안다고 생각했으므로, 정말로 코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분산 개발 기능을 제공하는 많은 수의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이 나왔습니다.

그런 시스템들 중에 arch, darcs, 그리고 monotone 등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Bitkeeper 를 경쟁 상대라고 함으로써, Linus가 Bitkeeper 에 대한 대안으로 그들을 선택하라고 설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Linus가 CVS 와 Subversion 에 뭐가 빠져있는지 모두 이야기 하지 않았듯, 그 프로젝트들에 Linus가 더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두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Linus가 소스가 폐쇄된 도구를 사용하는것도 개의치 않는 것 같았으므로, 어떤 대안이 그에게 받아들여질만 하려면 그 대안은 BitKeeper 보다 훨씬 기술적으로 향상되어 있어야만 할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BitKeeper 전에도 오픈소스 툴의 기능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BitKeeper 가 나타남으로써 오픈소스 툴이 맞춰야 할 기능의 목표가 더욱 높아진 셈입니다.

수년간의 많은 노력 후에도, 어떤 오픈소스 대안도 Linus의 필요를 맞추기엔 CVS 나 Subversion 보다도 크게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만약 Samba 를 만들었고 rsync 의 공동 창시자인 Andrew Tridgell 이 아니었더라면 이 상황은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었을 겁니다. 2005년, Andrew는 프리 소프트웨어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BitKeeper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리버스 엔지니어링 하려 했습니다. 그가 아니었더라도, 누군가는 시도했을 겁니다 - 그건 그저 시간 문제였습니다. Larry McVoy 는 누구든 이 시도를 했다면 당장 지원을 끊겠다고 리눅스 개발자들에게 경고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결국, 급작스럽게 BitKeeper 를 커널 개발에 사용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체 개발 도구와 분산 버전 컨트롤로부터 생겨난 개발 문화는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Linus는 그의 과거 방식의 개발로 돌아가서 모든 패치를 그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BitKeeper 의 오픈소스 대안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을까요? 만약 그가 그랬다면, 어떤 대안을 골랐을까요?

이 시점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Linus가 리눅스 커널 개발을 1991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작업을 완전히 멈췄습니다. 현존하는 어떤 도구도 그가 원하는 일을 해주지 못했으므로, 그는 자신의 것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Linus의 주요 관심은, 사실 속도였습니다. 이것이 그가 기존에는 완전히, 적어도 현존하는 프로젝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전력을 다해 패치를 보내오는 수천명의 커널 개발자들을 위해, 그는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동작하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가장 거대하고 가장 복잡한 작업이라 해도 완료하는데 몇초 이상 기다리는 걸 참을 수 없었습니다. Arch 도, darcs, monotone 도, 그리고 어떤 다른 프로젝트도 이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Linus는 잠시 은둔한 채 코딩을 했고, 그 후에 그의 새로운 계획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2005년 6월에 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몇일만에, Linus의 git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은 git 소스코드의 리비전 컨트롤을 완전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주 후, git 은 리눅스 커널 개발의 리비전 컨트롤을 맡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몇달 후, 완전한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Linus는 이 프로젝트의 관리 권한을 해당 프로젝트의 가장 열정적인 기여자, Junio C. Hamano 에게 넘기고 리눅스 개발에 다시 전념했습니다.

이 도구에 놀란 프리 소프트웨어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 괴상한 작업물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리비전 컨트롤 소프트웨어의 어떤 것도 닮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것은 리비전 컨트롤 시스템보다는 낮은 단계의 파일시스템 오퍼레이션들의 집합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스템들이 패치를 저장하는 것과 달리, 이것은 각각의 변경된 파일의 버전을 모두 저장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방식이 괜찮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 도구는 fork 와 merge 를 번개같은 속도로 처리할 수 있고, 패치를 요청하자마자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점진적으로, Junio는 CVS 와 Subversion 의 것들을 닮은 높은 수준의 커맨드 집합을 만들었습니다. Git 의 원래 커맨드들이 “배관” 이었다면, 새로운 커맨드들은 “도자기 제품” 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BitKeeper 에 대한 논쟁과 분노가 있었던 만큼이나, git 의 계속된 개발을 향한 열망과 참여 의지가 많았습니다. 포팅, 확장 기능, 그리고 웹사이트들이 모든 것을 현재 상태로 끌어올렸습니다. 몇년만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git 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리눅스처럼, git 이 세상을 집어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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