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Summit 2017 Attendence - 01
이벤트 참석 준비부터 프라하까지
![pargue!] (/img/osse_01/8.jpg)
Open Source Summit Europe 과 Embedded Linux Conference Europe, 그리고 Annual Kernel Summit 이 합동으로 열린 프라하에 다녀왔습니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The Event
리눅스 재단에서는 다양한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2015년까지는 한국에서도 Korea Linux Forum 이라는 행사를 매년 열었죠. 특히 2015년에는 커널 서밋도 함께해서 특히 특별했던 기억입니다. 이런 이벤트들 중에서도 가장 큰 이벤트는 오픈소스 서밋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이벤트는 기존의 리눅스콘 등 행사들이 합쳐진 행사입니다. 가장 큰 이벤트가 오픈소스 서밋이라면 가장 중요한 행사는 커널 서밋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널 서밋은 커널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인테이너들이 모여 현재 개발 상의 이슈를 공유, 해결책을 토론하고 차후 개발을 위한 회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당연하지만 토발즈도 이 자리에 함께 합니다. 중요 개발자들끼리만 모이는 자리인 만큼 초대 형식으로만 참가할 수 있었는데, 2015년부터는 다른 이벤트와 함께 개최되어서 초반 몇일은 함께 열린 이벤트의 참가자들도 토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프라하에서 오픈소스 서밋 유럽지역 행사와 임베디드 리눅스 컨퍼런스 유럽지역 행사, 그리고 커널 서밋이 함께 열렸습니다. 당연히 최신 정보를 얻고 다른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도 있고, 제 프로젝트인 GCMA 를 홍보할 수도 있는 기회이기에 꼭 참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KOSSLAB 에서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해외 컨퍼런스 참여를 지원합니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지원이 좀 까다롭습니다. 지원 신청은 발표자 또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에 한정되며, 지원은 비행기표 비용이며, 발표자의 경우 호텔비 이틀치를 추가로 지원합니다. 즉, 컨퍼런스 등록비, 숙식을 위한 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합니다. 지원한 모두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내부 심사가 있습니다. 그래도 지원을 받는데 성공하면 매우 큰 도움이 되죠.
저는 초대장을 받아 신청하게 되었는데, 지원 여부 결과가 꽤 늦게까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어차피 각자 결제 후 차후 영수증을 통한 증빙을 통한 지원이라 전해듣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자비로 비행기표 등을 모두 구매했는데 다음날 아침, 지원을 해주기로 결정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KOSSLAB 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D
To Incheon Airport
![Incheon Airport] (/img/osse_01/1.jpg)
토요일 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이스탄불에서 한번 환승하고 프라하로 가는 터키항공 편을 구매했습니다. 빨래를 하고 짐을 싸며 낮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울 테니 볼만한 영화도 다운받고, 읽을거리도 인쇄해두고, 참여/관리중인 프로젝트들의 소스코드도 랩톱 안에 최신으로 땡겨둡니다. 해가 질 무렵,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인천공항 가는길은 지하철을 사용합니다.
To Istanbul
알고보니 터키항공은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모양입니다. 상도 받았다는 것 같더군요.
출발한 후에 승객들에게 파우치를 하나씩 주는데, 열어보면 안대와 슬리퍼, 귀마개, 칫솔, 립밤 등이 들어있습니다.
![to_istanbul] (/img/osse_01/2.jpg)
좌석에 제공되는 서비스도 좋은 편입니다. 의자에 USB 가 있어 핸드폰과 태블릿 등을 충전할 수 있고고, 좌석마다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 뉴스, 기내정보, 음악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글 자막이 제공되진 않지만 한국어 더빙 영화는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 자막은 대부분의 영화가 제공하므로 대충 누가 나쁜놈이고 착한놈인지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비행기는 다들 이정도는 제공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제 경우는 출장 때 외에는 비행기 타는 일이 거의 없고, 출장갈 때마다 가능한 저렴한 표를 구하는 편이다보니 (내가 힘들게 가는만큼 다른 친구들이 이득보겠거니 해서 그러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나 싶기도 하군요.) 좋은 비행기 타본 적이 없어서 디스플레이가 있는 비행기는 대략 3년만에 처음입니다.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ㅜㅜ 근데 디스플레이 없는 비행기에 이미 너무 익숙해졌는지 영화를 잘 안보게 되는군요.
![to_istanbul_first_food] (/img/osse_01/3.jpg)
첫번째 기내식은 비빔밥과 파스타가 제공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만큼 비빔밥을 준비한 준비성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외국 여행중에는 외국 음식을 먹자는 편이고 고기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파스타를 먹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기한건 와인을 주문하면 병째로 줍니다. 하지만 작은 병이라 컵 하나에 가득 따른 정도의 양과 비슷합니다. 한국계 항공사에서 주는것보단 많은 양이지만 델타 등의 미국계 항공사에서 주는 것과 비슷한 정도 같습니다.
![to_istanbul_second_food] (/img/osse_01/4.jpg)
내리기 전 제공되는 기내식은 오므라이스와 샌드위치입니다.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istanbul_airport] (/img/osse_01/5.jpg)
이스탄불 공항은 화려한 편이었습니다. 화장실은 좀 더러웠지만… 특히 중간에 터키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고객을 놀려대며 즐거움을 주는 모습을 오프라인으로는처음 봤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아쉬운건 무료 와이파이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있긴 한데 사용을 위해선 패스워드를 SMS 를 통해 받아야 합니다. 로밍을 켤 돈이 없어 그냥 버텼습니다. 환승 시간이 길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환승을 위해 게이트에 도착해 기다리는데 함께 기다리는 사람들 중 일부 한국 사람들이 게이트가 바뀌었다며 갑자기 뛰어갑니다. 확인해보니 정말로 바뀌어 있더군요. 이동하는 중에 이에 대한 내용이 뒤늦게 방송으로 나왔습니다. 외국인 분들은 뒤늦게 헐레벌떡 오시더군요. 저도 헐레벌떡이었지만.
신기한게 게이트에서 여권 검사를 합니다. 덕분에 게이트에 들어가는데에도 줄이 생겼습니다. 머리가 길어 눈이 가려서 그런지 검사하는 분이 같은 사람 맞냐며 생일 등을 물어보는데 좀 긴장되더군요. 그래도 큰 문제 없이 통과. 비행기는 출발합니다.
To Prague
![to_prague] (/img/osse_01/6.jpg)
환승 비행기도 터키항공. 이번 여행은 계속 터키항공만 이용합니다.
![to_pargue_food] (/img/osse_01/7.jpg)
두시간 가량의 짧은 비행이지만 기내식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오므라이스와 샌드위치.
![pargue!] (/img/osse_01/8.jpg)
먹고 놀고 책도 읽고 하다보니 프라하에 도착합니다.